드림연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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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드림] 너에게 차마 전하지 못한 편지
상냥한 폭군, 그대에게. 안녕. 오랜만이에요. 벌써 내 얼굴을 잊은 건 아니겠죠? 저에요. 그때 길 헤메던 모험가. 지금이랑은 비교도 안 되게 약했던 그 초보자.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는 만남이었네요. 스포아를 잡으려다가 다른 차원의 문에 들어가서 길을 잃고 울던 차에 만난 인연이라니. 이런 걸 누가 믿겠어요? 아무튼, 저 이제 많이 강해졌어요. 어느정도냐면... 시그너스 여제님이 검은 마법사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모아 연합을 꾸리셨거든요? 무려 거기에 초대받았어요! 책사님께서는 웬만큼 강한 사람이 아니면 먼저 초대받는 일은 없다고 하셨어요. 저도 이제 메이플 월드의 평화를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된 거에요! 그간의 사냥이 헛된 일이 아니었나봐요. 정말 기뻐요. 근데 집에서도 안 하던..
2016.10.03 -
[이글드림] 사진첩에 끼워둔 추억
2016.01.30 오후 09:36 아침 햇살에 눈이 부셨다. 이글은 부시럭거리며 이불을 치웠다. 이상하네. 분명 커튼을 치고 잤던 것 같은데. 침대 끝에 걸터앉자 발 끝이 바닥에 닿는다. "으, 차거. 오늘따라 바닥이 얼음장 같구만." 슬리퍼는 또 어딜 갔는지 바닥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도통 보이질 않는다. 엘리가 또 무슨 장난을 쳤나보다. "하여튼 그 꼬맹이는..." 중얼거리며 다시 침대에 누워 하아, 짧은 한숨을 내쉰다. 어째 아무것도 하기 싫은 아침이다. 이럴 때 어린 난 뭘 했더라. 아, 한나 유모를 졸라 앨범을 봤었지. 이건 첫째 도련님의 열 세번째 생일때 사진이네요. 도련님께서 큰 형보다 먼저 촛불을 끄겠다며 성화셨죠. 이건 도련님의 작년 생일때였죠? 크리스티네가 준 선물을 벨져 형이 풀어버렸..
201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