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드림] 사진첩에 끼워둔 추억
2016.01.30 오후 09:36 아침 햇살에 눈이 부셨다. 이글은 부시럭거리며 이불을 치웠다. 이상하네. 분명 커튼을 치고 잤던 것 같은데. 침대 끝에 걸터앉자 발 끝이 바닥에 닿는다. "으, 차거. 오늘따라 바닥이 얼음장 같구만." 슬리퍼는 또 어딜 갔는지 바닥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도통 보이질 않는다. 엘리가 또 무슨 장난을 쳤나보다. "하여튼 그 꼬맹이는..." 중얼거리며 다시 침대에 누워 하아, 짧은 한숨을 내쉰다. 어째 아무것도 하기 싫은 아침이다. 이럴 때 어린 난 뭘 했더라. 아, 한나 유모를 졸라 앨범을 봤었지. 이건 첫째 도련님의 열 세번째 생일때 사진이네요. 도련님께서 큰 형보다 먼저 촛불을 끄겠다며 성화셨죠. 이건 도련님의 작년 생일때였죠? 크리스티네가 준 선물을 벨져 형이 풀어버렸..
2016. 6. 20.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