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리첼] 낮잠
2016. 6. 20. 02:45ㆍ사이퍼즈/이글리첼
2016.01.30 오전 2:28
리첼은 문득 고개를 돌려 옆자리를 보았다. 어느 새 이글은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꼭 감은 두 눈이 행복해 보였다. 바보. 그렇게 호언장담을 해 놓고선. 시험기간이라 일주일정도 못만날지도 모른다는 말에 오빠가 다 가르쳐 준다. 오빠만 믿어! 라며 당당히 외치던 이글은 책상에 앉은 지 한 시간만에 리첼 왼편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버린 터였다. 왼쪽 팔을 베고 잠든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자니 리첼은 피식, 웃음이 흘러나왔다. 어쩜 이렇게 세상 모르고 잠을 잔대. 볼펜 뒷편으로 이마를 쿡쿡 찔러보자 이글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우웅, 앓는 소리를 낸다. 무슨 스물 네 살이 이렇게 귀여워? 이러면 자꾸 쳐다보게 되잖아. 하여튼 누가 이글 홀든 아니랄까봐. 그를 가만히 쳐다보던 리첼은 볼펜을 내려놓고 오른 팔을 베개 삼아 엎드렸다. 공부는 글렀네. 가르쳐 주긴 무슨, 방해만 되고. 말과는 다르게 리첼의 입가에는 엷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창가에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에 졸음이 쏟아져왔다. 리첼은 잠에 빠져들었다. 오늘따라 더 달콤한 낮잠이었다.
리첼은 문득 고개를 돌려 옆자리를 보았다. 어느 새 이글은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꼭 감은 두 눈이 행복해 보였다. 바보. 그렇게 호언장담을 해 놓고선. 시험기간이라 일주일정도 못만날지도 모른다는 말에 오빠가 다 가르쳐 준다. 오빠만 믿어! 라며 당당히 외치던 이글은 책상에 앉은 지 한 시간만에 리첼 왼편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버린 터였다. 왼쪽 팔을 베고 잠든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자니 리첼은 피식, 웃음이 흘러나왔다. 어쩜 이렇게 세상 모르고 잠을 잔대. 볼펜 뒷편으로 이마를 쿡쿡 찔러보자 이글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우웅, 앓는 소리를 낸다. 무슨 스물 네 살이 이렇게 귀여워? 이러면 자꾸 쳐다보게 되잖아. 하여튼 누가 이글 홀든 아니랄까봐. 그를 가만히 쳐다보던 리첼은 볼펜을 내려놓고 오른 팔을 베개 삼아 엎드렸다. 공부는 글렀네. 가르쳐 주긴 무슨, 방해만 되고. 말과는 다르게 리첼의 입가에는 엷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창가에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에 졸음이 쏟아져왔다. 리첼은 잠에 빠져들었다. 오늘따라 더 달콤한 낮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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